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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 일부와 검찰 짜고한 짓" 발언 파장

  • 등록: 2025.03.05 21:39

  • 수정: 2025.03.05 21:41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년 전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비명계와 검찰의 '짬짜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추측이라고 전제하며 일부 세력이란 표현을 썼지만,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이 이들을 탈락시켰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비명계 인사들을 만나며 통합 행보를 보였던 이 대표가 왜 갑작스럽게 이런 발언을 한건지, 먼저,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당 발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 대표가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며 당내 일부 의원들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검찰과 짜고한 짓이라고 추측했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걸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거든요.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

가결표를 던진 당내 의원들을 '폭력집단과의 암거래' 세력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친명계와 방탄 정당 역풍이 우려된단 비명계의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이 대표가 부결을 호소했지만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이 이탈해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기고 부결을 호소한 이유에 대해 '가결파'의 규모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결해주세요'라고 하고 그러면 이 가결한 규모가 드러나잖아요. 누가 가결을 했는지가 드러난다고."

그렇게 되면 "당원들이 책임을 물어줄 거라고 봤다"며 실제로 당원들이 가결 의원들을 가려내 책임을 물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홍영표, 설훈,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 의원 20여명이 경선에서 사실상 전멸하며 '비명횡사' 공천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신이 총선 과정에서 배제한 사람은 7명 밖에 없다며 당원들의 요구와 시스템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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