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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핵우산론' 띄웠다…"핵억지력으로 유럽 보호"

  • 등록: 2025.03.06 21:28

  • 수정: 2025.03.06 22:10

[앵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의 여지는 없다"며 전체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긴 게 불과 하루 전입니다. 백악관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챙길 수만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시시각각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보여줬습니다.

트럼프의 미국을 보면서, 주요 동맹인 유럽도 안보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 안보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 억지력에 의존해 왔는데, 더 이상 미국을 믿고만 있을 수 없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 보유국인 프랑스가 자체 핵 방위력 구축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프랑스가 유럽을 보호하는 '프랑스 핵 우산론'을 꺼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에서 우리 동맹국들을 핵 억지력으로 보호하는 데 대한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토(NATO)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을 프랑스가 대신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건데, 독일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제안한 유럽의 독자적 핵 방위론에 화답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손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유럽의 국방력 증대도 주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금의 러시아의 위협이 우크라이나에서 멈출 것이라고 누가 믿겠습니까. 이 위험한 세상에서 방관자로 남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현지시간 6일 열리는 유럽연합 긴급 정상회의에서 결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홀대가 노골화하면서, 유럽내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절대적으로 중요한 건 우크라이나의 평화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유럽과 영국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굴욕을 당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하는 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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