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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원로 배성서 전 빙그레 감독, 별세…향년 81세

  • 등록: 2025.03.07 10:04

한국 야구의 원로 배성서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배성서 전 감독은 1985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 이글스의 초대 감독으로 3년간 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빙그레는 배 감독의 지도 아래 상당한 훈련량을 앞세워 신생 구단의 패기를 다졌다. 이후 팀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간 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야구인 배성서는 선린상고 시절인 1962년 제6회 재일동포학생모국 방문경기에 포수로 출전했고, 이후 건국대를 거쳐 실업야구에 진출해 한일은행과 크라운맥주 등에서 뛰었다. 1973년 영남대 초대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동국대와 한양대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1982년 제27회 세계선수권에서는 어우홍 감독을 보좌하며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프로야구에서는 빙그레에 이어 1989년 MBC 청룡(현 LG 트윈스)에서도 감독을 맡았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호탕하며 정이 많아서 주위에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연습량이 많아 몸은 고되지만, 차별 없이 선수를 대해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이가 없었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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