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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억 투자하며 전폭적 지원" vs "못 믿는다"…뉴진스, 가처분 심문 직접 출석

  • 등록: 2025.03.07 16:46

  • 수정: 2025.03.07 16:55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뉴스

소속사 어도어가 낸 법원 가처분 심문기일에 뉴진스 멤버 5인이 직접 참석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계약 해지 사유를 차례로 설명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어도어는 그간 뉴진스에 이루어진 투자와 활동 지원 내역을 들며 전속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 대리인은 "전속계약 해지는 연예활동 기회 미제공이나 수익금 미정산 같은 중요한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한데, (어도어는) 전속계약의 본질적이고 핵심적 임무를 모두 충실히 했다"며 "1인당 각각 50억 원의 정산금을 지급했다. 뉴진스가 든 사유는 실체도 없지만 계약의 주된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도어가 소속된 하이브가 뉴진스에 투자한 금액이 210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하며 "뉴진스가 계약 해지 사유로 든 사정은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한다, 차별한다'는 것인데,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유일하고 주요한 수익원을 스스로 매장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뉴진스가 데뷔 전 하이브의 대표 아이돌인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하이브의 무형적 자원도 적극 활용해 뉴진스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 기간 보장은 케이팝 산업의 토대이고 이를 무너뜨리는 건 산업 선순환 구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했다.

앞서 뉴진스가 NJZ라는 새 활동명을 주장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도 "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 행위를 쌓아가고 있다. 어도어와 함께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뉴진스 측은 아일릿 표절 논란과 소스뮤직 시절 뉴진스 영상 유출 등을 사례로 언급하며 "사건의 본질은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배척하고,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고 폐기하려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반성과 사과 없이 오히려 뉴진스를 노예처럼 묶어두고 고사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가 물러난 것이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민희진 전 대표는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에 있어 독보적으로 성공적인 걸그룹을 만들고 성공의 원동력인데 뉴진스와는 상의도 없이 축출했다"며 "이는 뉴진스에게 중대한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 멤버 다니엘은 "저희 팀에는 항상 (민희진) 대표님도 포함돼 있다. 저희는 5명으로 무대에 서지만 6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어떻게든 앞으로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어떻게 결과가 이뤄지든 저는 어도어와 함께하고 싶은 맘이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일주일간 필요한 증거와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은 뒤 이달 14일 심문을 종결하고 정리되는 대로 가처분 결과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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