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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에 외환규제 완화, 밸류업 재추진…효과는 미지수

  • 등록: 2025.03.09 19:30

  • 수정: 2025.03.09 19:33

[앵커]
환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벌써 석달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물가 상승과 외환보유고 감소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요.

정부가 달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인지, 송병철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이후 3개월 넘게 1450원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환율을 방어하느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서만 64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해외주식 투자가 2년 만에 2배 넘게 느는 등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이에 못미치는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성청모 / 미국 투자자
"국내 기업들은 약간 주주들을 생각한다기보다는 그렇게 크게 주가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믿음이 안가서 저는 미장을 더 선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국내주식에 대한 의무투자비율을 높이고, 비과세 한도를 늘려 해외 대신 국내 투자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국회에 계류된 밸류업 세제지원을 재추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지난달 25일)
"부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 100건 이상을 발굴해 각 부처 장관 주도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화 채권, 이른바 '김치본드'의 투자 제한을 해제해 외화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국제화, 그리고 흔히 말하는 외환시장을 자꾸 열려고 하는 이런 흐름에는 부합된다고…."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외국인 자금이 기대만큼 유입되지 않거나, 투자 수익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환율 안정에 큰 효과가 없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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