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청소년 전용공간 및 공원·녹지 확대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11일 국토연구원은 도시재생·정비연구센터 이진희 연구위원 등이 연구한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도시환경 조성 방안'이 담긴 국토정책 Brief 제1004호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13년 4.9에서 '22년 7.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자살 예방 정책이 청소년 특성에 맞춰 구체화해 있지 않고, 청소년 대상의 자살 예방 사업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 및 지역 수준의 자살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이나 가정환경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주변 지역으로의 연결성이 높고, 지역 내 편익 시설과 녹지가 풍부할수록 자살 생각이 줄어드는 점을 확인했다.
이진희 연구위원은 여가 활동 증진을 위한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중앙정부 국비 지원 사업으로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여가 활동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공간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다만 무분별한 조성을 막기 위해 청소년 선호에 맞는 전용공간 구성 지침을 정부가 작성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공원·녹지 이용 활성화 방안도 담겼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학교 주변 등 청소년 수요가 많은 곳에 신규 공원·녹지를 확충하는 방식이다.
또 학교 내부 및 주변 공간 개선을 위해 지침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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