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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천막 농성부터 '삭발식'까지…거리로 나간 野, '尹 파면' 총력전

  • 등록: 2025.03.11 21:19

  • 수정: 2025.03.11 21:24

[앵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정원 기자, 9시가 넘었는데, 민주당 의원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경복궁역 인근에 장외 투쟁의 거점을 삼겠다며 당 천막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천막 주변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천막 농성에 나선 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주장했던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더 강하게! 더 강렬하게! 더 힘세게! 우리가 모여야 합니다!"

앞서 시민단체와 함께 장외집회에도 참여한 민주당은 “내란을 끝낼 최후의 보루는 헌법재판소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까지 매일 장외 집회와 천막 의원총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제1야당이 거리로 나서는 게 맞느냔 지적엔 "내란이 지속되는 것보다 거리 정치가 낫다"며 "신속한 탄핵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일부 의원들은 오늘 삭발식까지 했다고요? 

[기자]
네. 전진숙, 박홍배, 김문수 의원 등 초선 의원 3명은 국회 앞에서 대통령 조기파면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박홍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 아무리 극우세력의 준동이 극에 달해도 윤석열의 죄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될 것입니다."

전진숙 의원은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만들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겠다"며 절절하게 파면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야4당이 참여하는 '윤석열 탄핵 연대' 의원들은 광화문 광장에 별도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될 때까지 의원 5명이 단식을 이어가고, 소속 의원 40여 명이 번갈아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내일은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비상행동 출정식이 예정돼 있는데, 출정식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행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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