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망보험금은 가입자가 사망한 뒤 유족들이 받는 보험금입니다. 고령화로 노후자금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는 이 보험금을 가입자가 생전에 연금처럼 받아 쓸 수 있게 됩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신보험에 매달 20만원씩 20년을 부은 50대 A씨. 자신이 먼저 가면 가족들이 사망보험금을 받아 생계비 등으로 쓰겠지만, 당장 노후가 걱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해약하고 싶지만 원금 손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A 씨
"자녀들 교육비라든가 물가라든가 이런 게 많이 올라가고, 100세 시대까지 산다고 하는데 노후 자금 이런 부분들이 사실 좀 걱정되는 게 사실이거든요."
이렇게 노후자금이 부족한 금융소비자들이 자신이 든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동화를 추진합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노후 지원 5종 세트 등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보험 상품들로 전격 개편합니다.”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금의 최대 90%까지 다달이 받는 연금이나 간병, 요양시설 비용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2억 원이라면 1억 원은 보험금으로 두고, 나머지 1억 원을 연금이나 간병비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고,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만 가능합니다. 변액이나 금리 변동형은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이르면 3분기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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