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경우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당의 대부분 사람들이 동의하는 내용에 대해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당 소속,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 이제 김상욱 의원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저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탄핵이 기각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법조인으로서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 하고 역으로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 각하도 쓸 수가 없다"며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대 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청 앞에서 찬성 표결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