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을 향해 정당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3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김상욱 의원에 대해 "정당은 무리다. 무리 안에서 무리를 깨려고 한다면 왜 정당에 있으려 하는가"라며" "진짜 똑똑하고 유명하면서도 절대로 꽃을 못 피우는 그런 사람 중에 아주 정치를 잘못 배운 사람들이 우리 당에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주로 암기 천재들, 머리가 아주 너무 빨리 돌아가서 이런 짓을 많이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아까운 정치 재목들이 결국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그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 각하도 쓸 수가 없다. 탄핵 인용 결정문밖에 안 나오더라”며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론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왔다.

김 의원은 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최근 한동훈계에서도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의원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김 의원의 행보에 당 지도부는 경고는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저도 포기했다. 그 친구한테 관심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