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이 말소된 50대 남성이 제주시 한 폐업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 오후 8시 14분쯤 제주시 모 폐업 숙박업소 지하 1층에서 숨져있는 50대 남성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남성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 기록은 말소된 상태였다.

법적으로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는 등 장기간 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이 말소된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옷가지 등 생활 흔적이 있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토대로 남성이 주거지 없이 떠돌다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숙박 업소는 2006년 7월 폐업 신고 후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점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