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기로 했다. MBK는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나 경영난 속에서 이달 초 기업회생을 신청해 논란을 빚었다.

김 회장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홈플러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히 답변하기 어렵다"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신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MBK는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재계에서는 투자 손실 회피와 ‘약탈적 경영’ 의혹이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납품대금 등 상거래 채권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했으나, 입점 상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금융권 부채도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회생 신청 직전까지 발행된 어음과 단기채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유통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