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국토부는 1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보다 많고, 앞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 4만 6,710가구에서 내년 2만 4,462가구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2025년과 2026년 입주 예정 물량(7만 1,000가구)이 지난 2년(2023∼2024년) 동안의 공급량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서울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어 있어 내년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보일 뿐, 2년치를 합치면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와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 중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4만5,000가구(63%)에 달해 양질의 주택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축매입임대주택 공급 목표 물량(11만 가구) 중 80%가 수도권 선호 지역에 배정되어 있어,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입주 예정 물량보다 실제 입주 가능한 수도권 주택은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027년 이후에도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기 신도시 및 수도권 중소택지에서 2027년부터 연평균 4만 7,000가구의 공공주택이 입주를 시작하며, 민간 주택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2027년 입주가 확정된 정비사업 단지만 2만 3,000가구 규모이며, 상한 용적률 한시 완화 등 규제 완화와 다양한 주택 공급 정책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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