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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신청' 사과했지만, 대책은 '맹탕'…금감원, 조사 착수

  • 등록: 2025.03.14 21:42

  • 수정: 2025.03.14 21:46

[앵커]
홈플러스 경영진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열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기업 정상화 대책을 내놨지만 '맹탕'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플러스 각자 대표인 MBK 김광일 부회장과 조주연 사장이 갑작스런 기업 회생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4일 회생 신청을 한 지 열흘 만입니다.

조주연 / 홈플러스 사장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홈플러스 측은 상거래에서 발생한 빚은 모두 갚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채권 처리 문제와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광일 / 홈플러스 공동대표 겸 MBK 부회장
"그 부분(사재출연)은 여기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금융채권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받았는데 당일 820억원의 단기사채가 발행됐기 때문입니다.

이의환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상황실장
"미리 알았다고 하면 일단 채권 발행한 것 일단 증권사를 통해서든 카드사를 통해서든 판매 중단 조치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홈플러스 관련 증권사와 신용평가사 검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위법소지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고, 필요하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도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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