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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경력직도 구직 포기"…30대도 '그냥 쉰다' 6개월째 최대

  • 등록: 2025.03.16 19:24

  • 수정: 2025.03.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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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문을 두드리다 구직 활동을 포기한 청년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도 안하고 취업도 포기한 채 그냥 쉬고 있는 30대가 6개월 째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뒤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30대 박 모 씨. 번번이 시험에 낙방하자 지금은 수험생활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는 처지가 됐습니다.

박 모 씨 / 31세
“원하는 곳에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준비를 몇 년 동안 했는데 계속 벽에 막히면 좀 한계를 많이 느껴가지고.”

통계청 조사에서 30대 청년 가운데 ‘그냥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31만 6천 명. 1년 전 보다 1만 4천 명 넘게 늘어, 6개월 째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구직을 포기한 15∼29세 청년층이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질병 등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취업을 포기하는 30대가 늘고 있는 겁니다.

직장을 다니다 관두고 재취업마저 포기한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채용이 줄어든데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로 20대 뿐 아니라 30대 경력직 취업 문까지 더 좁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일자리가 그만큼 양산되지 않는 구조다 보니까 미스 매치 현상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채용과 동시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다 보니까 (경쟁이) 집중…”

경기 악화로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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