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하라리는 16일 요미우리 신문 야마구치 도시카즈 사장과의 대담에서 " "AI를 인간의 도구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고 결단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은행 융자의 가부를 판단하거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공격 표적을 제시한 사례 등을 들며 "행정이나 기업 등의 활동에서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하라리는 소셜미디어(SNS)의 알고리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SNS의 뉴스를 편집하는 것은 알고리즘으로 미국 IT 대기업들은 이용자 수 확대에만 신경을 쓰지, 게이트키퍼로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신간 '넥서스' 출판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하라리는 게이오대학 심포지엄에서도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AI의 무엇이 위협인지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천년간 경쟁 상대가 없던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인간 사회가 AI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개발 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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