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는 재밌고 편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관객의 머리를 후려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극단의 올 시즌 개막작 '코믹'(Com!que)의 임도완 연출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이처럼 소개했다.
서울시극단은 앞서 '코믹'의 연습실을 공개했다. '코믹'은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의 희곡 '변두리 극장'의 여러 단편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8명의 배우가 9개 막에 걸쳐 30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다인극이다.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시연에서는 '프롤로그'와 '이혼 법정' 등 4개 막이 선을 보였다. 배우들은 무대 곳곳을 활보하며 주연과 조연, 때로는 코러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익살과 진지함을 펼쳐보였다.
'스카팽'과 '휴먼코메디' 등 작품을 선보였던 임도완 연출이 각색과 음악, 연출을 모두 맡았다. 임 연출은 "어수선한 시국 속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연을 관람한 뒤 마음 편하게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원 배우는 "(배우들은) 일상의 인물을 벗어나서 인물의 습관을 부각시키고 의상의 힘을 빌어서 무대에 올린다"며 "배우들이 어떻게 인물을 변화시켜가는지 보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경주 배우는 "작품 제목이 '코믹'이어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하다"며 "요즘 웃기가 참 어렵기도 하고 쇼츠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짧은 웃음이 대세인데,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어떻게 관객에게 웃음을 드릴까 매일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코믹' 공연은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 없이 100분 동안 펼쳐진다. 오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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