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생선 초밥이 가장 맛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시그니처 초밥이 없다.”
충남 논산 출신의 평범한 소년은 우연히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를 보고 큰 영감을 얻는다. 주위에 바다가 없는 논산에서 초밥은 생소하게 다가왔고, 주인공 '쇼타'가 자신이 원하는 초밥을 만들며 성장하는 모습에 질투가 나기도 했다. 소년은 그 '생소한 질투'에 이끌려 '초밥의 길'로 들어섰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의 밑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력서 한 장 달랑 들고 당시 한국 최고라던 안효주 셰프를 찾아 제자가 됐다.
그러곤 초밥 유학까지 가게됐다. 최고가 되려면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건너간 일본. 선술집 이자카야에서 그릇 닦는 일부터 시작했고, 도쿄 긴자의 카네자카 셰프 밑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초밥도 쥐게 됐고, 가게도 맡게 됐다.
열정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가게 이름뿐 아니라 명찰에도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 이름을 달았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초밥의 본고장에서의 삶은 험난했지만,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는 자부심으로 동력을 이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스시의 본고장 일본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쉐린 스타 스시 셰프가 됐다. 2019년에 가게를 열고 2020년부터 5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스시로 별을 품다’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마음에 품고 사는 미쉐린 스타 셰프 문경환 셰프의 도전을 담은 에세이다. ‘미스터 초밥왕’의 저자 테라사와 다이스케 작가도 그의 가게의 단골손님이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