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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양자 등 신산업에 75조 4000억 원 정책금융 투입

  • 등록: 2025.03.19 10:28

  • 수정: 2025.03.19 10:35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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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4.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6G,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기술과 미래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성장 4.0 15대 프로젝트 2025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산업 등 중점분야에 총 75조 4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AI와 디지털 혁신으로 첨단 기술 선도

정부는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국민 생활 속 AI 일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H100급 1만 장 규모의 AI 자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바우처 지원과 전문분야 특화 데이터셋 구축을 추진하며, 의료·금융·K-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환경을 조성한다.

6G 기술 개발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2026년 Pre-6G 기술 시연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과 국제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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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산업 육성: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에서는 용인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착공하고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 기술력을 강화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 독자적 우주탐사와 에너지 신기술

우주항공 경제 실현을 목표로 한 독자적 우주탐사 계획도 발표됐다. 누리호 4차 발사(2025년 11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과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우주탐사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SMR)의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수소특화단지 확대 및 태양광 탠덤 셀 기술 고도화로 청정 에너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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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 선점: K-컬처와 관광 활성화

정부는 K-컬처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남부권 중심으로 K-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하고, 인삼·전통주·김치 등을 주제로 한 K-미식벨트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IP 융복합 클러스터와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착공하여 콘텐츠 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또 정부가 '한국형 디즈니'를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첨단 제작 인프라 구축, K-콘텐츠 펀드 투자 확대, 차세대 콘텐츠 R&D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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