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입장문 내고 본인 변호사 해임…"특정 매체 이용해 '회유 의혹' 물타기" 주장
등록: 2025.03.19 15:39
수정: 2025.03.19 16:27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을 두고 정치권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입장문을 내고 자신과 곽 전 사령관 변론을 맡던 A변호사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19일 TV조선에 입장문을 보내고 "A변호사의 정치적 편향성에 심한 분노를 느끼며 변호사 사임을 공식 요구한다"며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당당히 군사재판을 받겠다"고 했다.
김 전 단장은 "A변호사와는 군에서 만나 18년째 알고 지내온 사이지만 이같은 성향은 알지 못했다"며 "구속된 (곽종근 전) 사령관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민주당에서 조력한 변호사 3명이 사퇴한 후 (A변호사) 소개를 내가 주선했다"고 했다.
김 전 단장은 "그런데 회유 사실이 보도될 때마다 ○○, △△매체에서 물타기식 반박 보도가 나왔다"며 "그 뒤에 민주당과 A변호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단장은 5가지 사례를 A변호사 사임 이유로 거론했다.
먼저 김 전 단장은 자신이 민주당의 회유 정황을 국회에 보고한 직후, (A변호사가) 자신과 상의없이 "특정 성향의 방송에 '옥중 입장문'과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두 번째 이유로 "군 검찰 진술을 위해 공유한 텔레그램방 문서를 상의 없이 ○○매체에 제공해 ○○매체가 저를 공격하도록 했다"고도 했다.
또 (곽종근 전) 사령관이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는 녹취가 공개되자 "(A변호사가) 사령관을 회유해 반박문을 내도록 했다"고도 했다.
김 전 단장은 마지막으로 "TV조선에서 민주당이 조력한 변호사 3명이 사령관님을 이용하고 사임한 정황이 보도(<[단독] 곽종근, '尹탄핵 국회측 법무법인 출신' 변호인 만난 뒤 '尹 지시' 자수서 작성…한 차례 조력 후 그만둬>)된 후 A변호사에게 '더 이상 언론 반박을 하지 마라'고 했지만, 곽 사령관 아내를 회유해 ○○매체에 물타기 언론 보도를 하게 했다"며 "이런 행동은 사령관님 변호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무슨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의심스럽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사령관님의 진심이 외면되는 처사"라며 "안타깝고 원망스럽다"며 A변호사의 사임을 통보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고발 요지에서 "피고발인 김병주·박선원·성명불상자는 지난해 12월 5일 공모해 (당시) 곽 사령관에게 '시킨 대로 따르지 않으면 내란죄로 엮겠다. 양심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라'고 협박함으로써 허위·과장된 방송 및 증언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범계·부승찬 의원 등 민주당은 "회유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진우 의원 등 여당 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전 단장의 입장문에 대해 TV조선은 A변호사의 입장을 듣고자 수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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