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4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대표, 한동훈 전 대표와 연금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길 희망한다"고 여권 잠룡들과 연금개안 저지를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권에 정당과 정파,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누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의제가 생겼다. 바로 연금 야합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올바른 개혁을 실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여야 합의된 연금 개혁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18년 만에 모수 조정에 합의했으니 일단은 그대로 따르라고 강요하지만, 그 '일단'이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아예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신연금과 구연금의 분리부터 세대별 코호트 구성까지, 구조 개혁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만, 그것에 수반되는 조세 부담을 유권자에게 말할 용기가 없어서 미래 세대에게서 풀 대출을 땡겨 부담을 늘리는 야합을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강제로 곗돈을 넣으라는데 지금 넣는 곗돈과 앞순번의 기성세대가 타갈 곗돈을 생각해보면 숫자가 안맞다. 계주가 정부라도 젊은 세대가 '우리는 못 받는다'라는 인식을 갖는 한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계주와 다른 계원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속에서 '계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당위만 반복하니 젊은 계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25만 원을 흔들며 큰 선심 쓰듯 말하던 민주당과, 25만 원은 너무 큰돈이라서 나라를 절단 낼 것처럼 말하던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 한 사람마다 생애주기 동안 5천만 원 이상 연금보험료를 강제로 추가 징수하는 합의에 자화자찬을 하시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내고 더 받는다는 허울 좋은 합의 속에서, '더 받는다'는 금으로 된 잔에 담긴 술은(金樽美酒) 기성세대의 것이고, '더 낸다'며 천 명의 사람이 흘릴 피는(千人血) 이제 갓 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젊은 세대의 것"이라며 "18년 만의 합의라며 자화자찬하는 노랫소리가 높아지는 곳에(歌聲高處) 젊은 세대의 한숨과 원성이 높아질 것(怨聲高)“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의제는 연금개혁이고, 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새벽 시간이든 늦은 밤이든 상관없다.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 일단 만날 수 있는 분들만 먼저 만나 뵈어도 좋다. 오늘이라도 뵙고 머리를 맞댈 수 있었으면 좋다“며 연락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야합에 맞설 용기 있는 정치인 간의 연대가 절실한 때“라며 ”열거된 세분 외에도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함께 해주시길 기원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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