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할수록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영토를 점령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며 "이 자리에서 다 거론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으나 38년 만인 2005년 이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 21곳을 비우고 자국민과 군대를 철수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인질 구출과 하마스 소탕에 초점을 맞췄을 뿐 점령을 목표로 삼지는 않았다.
지난 21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부할수록 더 많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며 이는 이스라엘에 합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질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영구적 통제를 위해 가자지구에서 점점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지난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재점령 작전계획을 짜 안보내각에 제출했다. 전투사단 여러 곳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공격, 하마스 잔당을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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