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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쌀 생산비 증가…쌀값 하락으로 농가 수익성은 악화

  • 등록: 2025.03.28 16:02

  • 수정: 2025.03.28 16:49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해 쌀 생산비는 증가했지만 쌀값 하락으로 농가 수익성은 악화했다.

통계청은 28일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논벼의 10a(약 300평)당 생산비는 88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0.8%(7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kg당 쌀 생산비는 3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2.6%(845원) 상승했다.

직접생산비가 위탁영농비(4.7%), 종묘비(12.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간접생산비는 토지용역비가 하락(-3.0%)하며 전체 비용 증가율을 제한했다. 통계청은 생산비 증가와 함께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의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병충해 피해가 늘면서 10a당 쌀 생산량이 1.7% 감소해 소득이나 순수익이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농가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6.5%(8만 원) 감소했다. 쌀 생산량 감소와 함께 산지 쌀 가격이 20kg 기준으로 전년대비 8.9%(5만 699원→4만 6,175원)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농가의 10a당 순수익은 27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4.3%(8만 7000원) 급감했다. 순수익률도 전년도 29.0%에서 올해 23.5%로 5.5% 포인트(p) 낮아졌다.

한편, 10a당 논벼 생산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92만 1000원)이 가장 높았고, 충남(84만 4000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 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기계화 등을 통해 직접생산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고령 농가가 노동비와 위탁영농비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았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공개하고, 농업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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