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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송의 대표 관광지인 달기약수터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인 약수터는 검게 그을려 재로 가득찼고 약숫물로 닭백숙을 만들던 음식점들도 초토화됐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달기 약수터 철분이 다량 함유된 탄산 약수로도 유명합니다.
상류 지역은 괜찮지만 10여 개 약수터 중 일부는 완전히 타버렸고, 나머지도 그을음이 생기거나 약수가 모이는 웅덩이에 재가 가득 찼습니다.
약숫물로 닭백숙을 만들어 파는 30여 개의 상가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붕과 대들보까지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잔해들만 가득합니다.
김복수 / 식당주인
"바람이 막 되게 불었어 그날이. 대피를 하니 이게 집이 이제 내려 앉아버리는데 불꽃은 여기 뭐…."
목숨은 건졌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전영순 / 식당주인
"전에는 많이 올 때는 관광버스 150대씩 들어오고 그랬는데 (앞으로) 수리하려면 몇 년 걸릴텐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던 약수터도 이젠 휑합니다.
박미영 / 경북 청송읍
"마음이 아프죠. 유명한 (곳이었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네 오늘은."
역대 최악의 산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지질명소까지 검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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