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세그웨이 사고, 7년 만에 4.7배 증가…전체 환자 중 42.4%가 '머리 손상'
등록: 2025.04.03 14:25
수정: 2025.04.03 14:31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전동킥보드나 세그웨이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포함된 '기타 육상운송수단' 사고 건수가 2016년 대비 2023년 4.7배 증가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질병청이 2023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와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타 육상운송수단의 사고 건수는 2016년 388건에서 2023년 1820건으로 올랐다.
운수 사고의 이동 수단 중 기타 육상운송수단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랐다. 2016년 0.8%에서 매년 올라 2022년 7.5%로 정점을 찍었고, 2023년에도 6.8%를 기록했다. 중증 외상 환자 수도 2016년 34명에서 2023년 103명으로 약 3배가량 올랐다.
중증 외상이 발생한 경우를 살펴보면 손상 부위는 머리가 4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슴(32.7%), 다리(13.5%) 순이었다. 질병청은 "손상의 중증도를 낮추기 위해 헬멧 등 안전 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다 다친 환자는 총 1258명이었는데, 그중 40.4%가 15~24세였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다 다친 환자의 86.3%는 전동킥보드를 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전거로 인한 환자는 10.2%였다.
다친 환자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던 환자(75.0%)는 착용했던 환자(11.2%)보다 6.7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중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47.0%)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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