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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의 한 항구에 정박한 외국 화물선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 2톤이 발견됐습니다. 6000만 명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 우리 해경과 세관, 미국 FBI의 공조로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에 방진복을 입은 해경 수사관들이 비좁은 구석에서 비닐에 쌓인 커다른 물체를 쉴 새 없이 꺼냅니다.
혼자 들기도 버거운 무겝니다.
"으아..얼마나 남았어. 얼마나 남았나. 반 남았어."
꽁꽁 싸맨 포장을 뜯어내자 명품 로고로 위장한 1kg 단위 포장이 나오고, 그 안에 가루를 덜어내 마약 검사를 하니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
해경과 관세청은 어제 새벽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벌크선의 기관실 밀실에서 35㎏짜리 대형 포장 57개에 숨겨진 코카인 의심 물질 2톤을 발견했습니다.
"스물, 스물 하나, 스물 둘, 스물 셋."
무려 67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에서 적발된 밀반입 마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홍덕표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홍보계장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 정보를 입수하고…."
노르웨이 국적의 이 선박은 지난 1월 초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황의갑 /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감독의 정도라든가 이런 것을 미리 탐지해서 알아보고 특정 항구를 선택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필리핀 승선원 20명을 상대로 마약의 출처와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하고 압수한 코카인 의심 물질 샘플을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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