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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하루 만에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러시아 파병 '폭풍군단'으로 추정되는 부대를 찾아 싸움 준비가 최고의 애국이라고 강조했는데, 어떤 의도가 담긴 행보인지, 이채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오늘자 6면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네 줄 기사로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이) 혼란의 종말은 아닐 것"이라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대한민국 상황이 비관적이란 느낌도 담았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2시간여 지나 신속 보도하고, 담화와 논평으로 조롱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北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성명 (2017년 3월)
"남조선에서는 제18대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역도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내려졌다."
탄핵 선고가 있던 시각, 김정은은 특수전부대를 찾아 '싸움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쟁 마당에서 승리를 담보하는 실전 능력은 강도높은 훈련 속에서 다져진다고"
김정은과 동행한 군 간부 명찰은 11군단 표식으로, 김정은이 방문한 부대가 러시아로 파병된 폭풍 군단이었단 관측도 제기됩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러시아 전투 성과) 치하하러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혼란스러운 대한민국 상황과 비교를 통해 (군 내 충성심을 올리기 위한 의도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수풀 더미로 위장한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전했는데, 앞서 속수무책 당한 드론 공격 대비책 마련에 매진 중이란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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