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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목일인 오늘 전국적으로 반가운 봄비가 내리면서 모처럼 산불 발생 걱정을 덜었습니다. 시민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꽃구경을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고 빨간 튤립들의 향연이 제주 들판에서 펼쳐졌습니다.
연인들은 꽃밭을 걸으며 사랑의 고백이란 꽃말처럼 애정을 속삭이고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고병수 / 제주시 연동
"주말을 맞아서 이런 알록달록한 튤립들을 보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우산을 쓴 사람들이 벚꽃 터널 아래를 걷습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분홍빛 꽃잎은 봄의 운치를 더합니다.
"비가 와가지고 그래도 꽃이 만발해 있기는 한데 운치는 좀 있네요. 빗속의 꽃들도 예쁘긴 하네요."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과 최악의 산불 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봄비가 깨끗히 씻어주길 바랍니다.
안병국 / 충남 공주시
"어려운 시국이었는데 다시금 확신을 가지고, 희망과 소망을 주는 이 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경북 북부 등에 발효됐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산불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건 잠시 뿐입니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빠져나가는 내일부터 다시 따뜻하고 건조한 서풍이 불 것이라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건조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산림청은 지난달 25일 전국에 내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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