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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韓, 지난 4개월간 민주주의 원상 회복력 입증했다"

  • 등록: 2025.04.06 11:09

한국 사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현지시간 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한국 민주주의가 무모한 지도자를 이긴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4개월 동안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점과 회복력이 동시에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민주주의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계엄령 이후 4개월은 한국 민주주의의 원상 회복력을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보낸 군 부대원들이 입법기구를 무력으로 장악하기 위해 국회에 쳐들어가는 것을 봤을 때 사람들의 대응이 즉각적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맨손으로 군대를 막아서면서 국회가 계엄 해제 투표를 할 시간을 벌었고 나중에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NYT는 외부 관찰자에게 이번 사태는 1980년대 후반 만들어진 민주적 제도의 승리로 비친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시도에 대한 대응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는 "한국인들은 계엄령과 최루탄 때문에 강제로 사라진 사람들의 많은 가족이 고통을 받은 1980년대로 돌아가는 선택을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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