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개헌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말에는 전 국민이 공감하고, 저도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했다"며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개헌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생각을 하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4년 연임제 또는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결선투표제, 자치분권 강화, 국민 기본권 강화 등은 매우 논쟁이 커서 실제로 결과를 못 내고 논쟁만 격화되는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난 후 최대한 신속하게 개헌을 공약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시한이 있어 이번 주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60일 안에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국민투표법 개정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5·18 정신 그리고 계엄 요건 강화 정도는 국민투표법이 개정이 돼서 현실적으로 개헌된다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