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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덕수, 대통령 됐다고 착각" 격앙…권한쟁의 이어 '쌍탄핵'도 검토

  • 등록: 2025.04.08 21:05

  • 수정: 2025.04.08 21:10

[앵커]
한덕수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은 물론, 재탄핵까지 검토하겠다며 격하게 반응했는데, 내부적으로는 허를 찔렸다는 당혹스런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오버하신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토끼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되는 건 아니"라며 권한대행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명자 중 한 명인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선 계엄 다음날 '삼청동 안가회동'에 참석했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자격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내일 국회 법사위 긴급 현안질의 때 이 처장을 불러 사퇴를 압박하겠단 계획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파면된 대통령의 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통해서 이뤄진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은 물론, 최상목 부총리와 함께 '쌍탄핵'하는 강경책도 거론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한 대행은 또 다시 도발로 탄핵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재차 탄핵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심책입니까."

다만 당내 일각에선 한 대행이 끝내 임명을 강행할 경우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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