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오늘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불안과 공포가 팽배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정부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막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어제보다 5원 넘게 오른 1473.2원에 마감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더 격화된 관세전쟁 쇼크가 외환시장을 덮친 겁니다.
오늘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여지를 열어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긍정 신호로 해석하며,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이 불리한 조치를 받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교 / 통상교섭본부장
"(관세 부과된 철강·자동차는)이번 방미길에 반드시 협의를 할 수 밖에 없고, 반도체를 포함한 또 다른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 측 동향을 열심히 탐색하도록…"
정 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만나 관세율 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LNG 수입 확대와 조선·방산 분야 협력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무역협회도 미국이 추가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구리는 미국 국가안보에 저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결정 방식을 고려할 때 실무진 간의 만남으로는 한계가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여한구 / 전 통상교섭본부장
"(트럼프 대통령은)그 상대국 정상과 1대 1로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하거나 이러면서 결정을 내리고… (결국)트럼프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정상이 만나가지고 거기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미국 측이 언급한 농산물과 디지털 분야에서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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