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韓,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최종 확정…편입 시작은 11월→내년 4월로 연기

  • 등록: 2025.04.09 10:18

  • 수정: 2025.04.09 10:20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한국이 세계 26개 주요국 국채로 구성된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세계적인 지수 산출 기관)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오는 2026년 11월까지 최종 편입된다. 당초 계획보다 지수 편입 시작 시점은 다소 늦춰졌지만, 완전한 편입 시점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FTSE 러셀은 9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통해, 한국 국채의 WGBI 최종 편입 일정을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월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 당시보다 실질적인 편입 시작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미뤄진 것으로, 분기별 25%씩 반영하는 기존 계획 대신 매달 동일 비중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일정 변경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원활한 시장 진입과 포트폴리오 운용 편의성을 고려한 기술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외환 거래, 신탁은행 절차 등 복잡한 사전 작업이 필요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일본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문화와 준비 절차를 고려해 테스트 기간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 국채 자체에 대한 신뢰 부족이 아니라 실제 운용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청이었다"라고 강조했다.

FTSE 러셀도 이번 조정이 "지수 사용자들과의 긴밀한 협업 결과로, 한국 국채의 원활한 지수 편입을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WGBI 편입이 완료될 경우 2.05%의 비중을 차지해 전체 9위 규모로, 미국(41.9%), 중국(10.0%), 일본(9.7%) 등에 이어 주요 편입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기재부는 "지수 편입이 단순한 외국인 자금 유입을 넘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변동성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