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3000명 늘어나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급감했고, 청년층 고용부진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3000명(0.7%)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와 동시에 10만명대를 유지했다. 3월 증가폭(19만3000명)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5000명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5000명, 30대에서 10만9000명 증가했다. 20대(20만2000명), 40대(4만9000명), 50대(2만6000명)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3%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p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다만 청년 고용은 부진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p 하락한 44.5%로, 3월 기준 2021년(43.3%)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은 "최근 수시채용이나 경력채용 등 채용 관행이 청년층의 어려운 부분이 될 수 있다"며 "이 연령대의 낮은 고용률은 학교를 다니는 20대,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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