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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오세훈 "대선 임하는 마음가짐은 약자동행…비정상의 정상화"

  • 등록: 2025.04.09 16:01

  • 수정: 2025.04.09 16:25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앞으로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약자와의 동행'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발전과 번영의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을 다 함께 보듬어 안고 미래로 갈 수 있게 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시정 철학이 '동행매력 특별시'였고 앞으로 여러 분야별 공약이 나오는데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약자동행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강조해왔다.

약자동행을 위한 정책적 수단으로 약자동행지수를 만들었고, 소득보장 실험인 디딤돌소득과 교육플랫폼인 서울런 등이 서울시의 대표적 약자동행 정책으로 꼽힌다.

나아가 오 시장은 한국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과 화합, 통합을 위해 약자동행을 당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한다며 '따뜻한 보수'를 주창해왔다

이어 오 시장은 다른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과 달리 출마 선언이 늦어진 배경을 두고는 "부끄럽고 죄송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께서 탄핵당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른 결정을 하는 게 저로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늦어진 만큼 조속히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비정상을 정상화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정리된 생각을 곧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선 룰을 두고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어떤 룰을 결정하든 그에 따라 페어플레이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SNS를 통해 '싱크홀 위험 지역을 조속히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직을 개편하고 투시 레이더를 통해 땅 꺼짐 현상을 미연에 발견하는 노력을 과거보다 더 촘촘히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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