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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트럼프, 경제·안보 '패키지 빅딜' 공감대…첫 통화 이어 '대행 방미' 가능성도

  • 등록: 2025.04.09 21:01

  • 수정: 2025.04.09 21:17

[앵커]
이제서야 겨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이 취임 후 첫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가 정식 발효하면서 세계 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드는 시점에 그나마 한미양국이 첫걸음을 뗀건데, 이를 계기로 대미협상이 제대로 시작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이번 통화에서 관세와 방위비 분담, 조선 협력까지 연계한, 이른바 '패키지 빅딜'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우리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역효과를 낳을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오늘 뉴스9은 이제 막 시작한 한미 협상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부터 28분간 이뤄진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미국 신 정부에서도 한미 동맹관계가 확대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대행은 한국이 경쟁력 있는 조선업과 알래스카 LNG 개발, 무역균형 등을 먼저 거론했는데, 협상 테이블에 모든 방안을 꺼내놓고 논의하는 '패키지 빅딜'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일)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거를 쏟아부어서 하여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 직후 "무역이나 관세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사안들도 함께 다루며 협상하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이란 표현을 썼는데, 양측이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각 나라와의 협상은 ‘맞춤형(tailor-made deals)’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대통령의 표현대로 ‘기성복(off-the-rack)’ 같은 협상은 아닙니다."

정부 관계자는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천신만고 끝에 이뤄진 통화로 한미 간 협의에 물꼬가 트였다"며 한 대행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이제부터 양국이 서로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정상 차원의 한미 소통은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다섯달 만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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