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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쿠바 이어 '北 혈맹' 시리아와 수교…유엔 191개 모든 회원국과 외교관계

  • 등록: 2025.04.11 21:36

  • 수정: 2025.04.11 21:39

[앵커]
오늘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날입니다. 지난해 쿠바에 이어 북한의 혈맹국으로 꼽혔던 시리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북한을 제외한 유엔 191개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맺었습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시리아의 아흐메드 알-샤라아 대통령이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나눕니다.

조 장관은 "극단주의에 단호히 대응하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도 제거하면 국제사회에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은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는데, 외교부는 "북한과의 밀착으로 두절됐던 시리아와의 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이번에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

1960~1970년대 중동전쟁 당시 북한으로부터 전투기 조종사를 지원받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2000년대 이후에도 미사일과 화학무기 개발에 협력해온 정황이 꾸준히 포착돼왔습니다.

부자 세습으로 54년간 시리아를 철권통치한 아사드 가문이 지난해 12월 몰락하면서, 한국과의 수교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시리아에 있던 북한 외교관들은 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대다수 떠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류현우 / 시리아 北 대사관 근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반면, 북한은 점점 외교적으로 고립이라는 늪에 빠져들고 있다."

13년간 내전으로 재건이 시급한 시리아에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는데, 정부는 우선 의약품을 비롯한 인도적 물품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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