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스마트폰 '관세 예외'에 삼성·LG 주요 전자 계열사 불확실성 일부 해소

  • 등록: 2025.04.13 15:41

  • 수정: 2025.04.13 15: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북미 시장에 스마트폰을 수출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용 디스플레이,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던 삼성, LG그룹 등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게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중국에 부과한 125%, 그 외 국가에 대한 10%의 상호관세를 이들 품목에는 일단 적용 유예하겠다는 결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MX)는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대형 부품사들도 큰 걱정 하나를 덜게 됐다. 다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중국에서 90% 가까이 생산하는 애플의 경우는 상황이 모호한 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별개로 펜타닐 등 마약 대응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10%+1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제조 스마트폰에 대한 20% 관세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하는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전략 품목에 대한 통상정책과 관련해 현지 시간 14일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