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첨단 기술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섰다.
뉴욕타임즈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자동차 및 우주항공 부품에 필수적인 특정 희토류 광물과 자석의 미국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맞불 성격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시행된다고 봤다. 또 이 시스템은 군사업체를 포함한 미국 회사에 희토류 등이 공급되는 것을 영구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는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상무부는 4일 특정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공급망 차질에 직면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전략비축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산업계에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본격화되면서, 미중 갈등은 단순한 관세 전쟁을 넘어 기술 패권과 자원 통제권을 둘러싼 장기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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