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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황제 김연경, 통산 7번째 MVP 받으며 퇴장…"구단 어드바이저 제안 승락"

  • 등록: 2025.04.14 19:07

  • 수정: 2025.04.14 20:19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수상으로 김연경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수상으로 김연경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배구황제' 김연경이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를 받으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통합우승을 일군 김연경은 단연 오늘(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 열린 V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3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은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싹쓸이'다.

한 시즌에 두 타이틀을 한 선수가 석권한 건 18년 만이다.

김연경은 "하늘이 제가 열심히 한 걸 조금이라도 아는 듯이 보상을 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585점), 공격 종합 2위(46.03%), 서브 8위(세트당 0.230), 리시브 효율 2위(41.22%) 등 공수 골고루 빼어난 활약을 보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치고도 MVP를 받았는데, 통합 우승까지 이뤄낸 이번 시즌 MVP는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었다.

김연경은 배구연맹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뽑는 여자부 역대 베스트7은 물론, 시즌 베스트 7에도 아웃사이더 히터 한 자리에 자리 잡았다.

오늘 시상식은 배구황제 김연경이 선수 신분으로 서는 마지막 자리기도 하다.

20년 선수생활은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선 "가슴이 뛰는 일이 무엇인지, 천천히 휴식하며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이 멤돌았다.

구단(흥국생명)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이 받았는지 물었다.

김연경은 "구단에선 어드바이저로 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흥국생명 쪽에서 (어드바이저 활동을) 이어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최고 스타의 은퇴는 배구계엔 악재다.

김연경은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V-리그 뿐 아니라 대표팀의 성적 또한 침체기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게끔 뒤에서 잘 돕겠다"고 말했다.

코트를 떠나지만, 배구황제의 마음은 여전히 배구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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