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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트럼프 압박' 89개품목 관세 유예…"韓·걸프국 등 무역협상 속도"

  • 등록: 2025.04.14 19:34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부과로 압박받는 중소기업과 가계 지원을 위해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산업통상부는 앞으로 2년간 합판, 플라스틱, 정원용품, 파스타, 과일주스, 향신료 등 89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유예되는 관세는 양자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다른 관세 우대를 받지 못하는 수입품에 적용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기업이 최소 연 1천700만파운드(318억원)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는 자유 무역에 전념한다는 뜻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너선 레이놀즈 산업통상 장관은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일정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와 미국 간 무역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재무부는 관세 전쟁으로 타격받는 수출 기업을 돕기 위해 영국수출금융을 통한 수출 금융 지원 규모를 800억파운드(149조8천억원)로 200억파운드(37조4천억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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