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주말에 이어 오늘도 봄답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곳곳에 강풍이 불고 눈발이 날렸습니다. 특히 10cm 이상 눈이 쌓인 강원 지역에선 농작물 피해가 앗따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100m 산능선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산기슭이 온통 하얗습니다.
푸른색이어야 할 고랭지 밭도 온통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봤습니다. 잎이 꺾이거나 색이 노랗게 변해, 2만3000제곱미터(7000평) 규모의 산마늘 밭이 엉망이 됐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눈을 파내야 잎과 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김봉래 / 피해 농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이런 피해를 겪었어요.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걸 전체 포기해야할…."
오늘까지 10㎝ 안팎의 눈이 내린 강원 산지에서는 두릅, 사과 등 농작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피해 농민
"영하 6도, 7도 이렇게 내려가면 비닐 캡을 씌워도 순이 올라온 것은 냉해 피해가…."
도심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피스텔 꼭대기에 외장재가 뜯겨나가고, 나무가 쓰러져 가정집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주말과 휴일 전국에서 접수된 강풍피해만 574건에 이릅니다.
북서쪽에서 차가운 절리저기압이 떨어져 나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갑작스럽게 섞이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요란한 날씨…."
이 때문에 오늘도 강원 산간과 전남 구례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제주와 서,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