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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제주공항서 활주로 이동 비행기 문 연 30대 여성

  • 등록: 2025.04.15 21:34

  • 수정: 2025.04.15 21:38

[앵커]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200여 명의 발이 묶였는데, 이 승객은 답답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한가운데 비행기가 멈춰있습니다. 열린 문으로 내려진 탈출용 미끄럼틀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기내에서는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대테러 조사단 경찰단 등 관계기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내에서 대기하셔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 에어서울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강제로 열었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김포로 가려고 이륙하기 위해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기 평면도 여성 승객은 복도 쪽 9번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항공기 앞쪽으로 달려가 비상문을 개방했습니다.

임태형 / 제주 제주시
"비명도 누가 지르고 그 승무원들이 급하게 승객을 제지하는 상황이라 뭔가 누가 말릴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승객은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폐소공포증 있다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 건강이 조금 미약한 것 같더라고요."

승객 202명은 비행기 정비로 약 7시간 늦게 목적지인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비상문을 강제 개방할 경우 항공보안법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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