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의 염경엽 감독이 일명 '배치기 항의'와 욕설 논란으로 KBO 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으면서, 성숙한 경기 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LG와 두산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11일 잠실야구장.
5회 LG 이주헌의 강습 타구가 3루수 강승호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집니다.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는데, 1루에 있던 주자 문성주가 2루 베이스가 아닌 귀루를 선택해 아웃됩니다.
문제는 이후였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집니다.
심판
"이야기를 좀 들어보십시오."
결국 퇴장 선언이 나오고, 흥분한 염 감독은 '배치기'까지 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덕아웃에서도 화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 모든 과정은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KBO는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고 욕설 등 이유로 염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10일 KIA와 롯데의 맞대결에선 '호칭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KIA 이범호 감독이 투수의 타임 요청과 관련해 심판에게 항의했는데,
이범호 / KIA 감독
"피치컴을 안 쓰는데 안 들린다고 하잖아요."
심판의 호칭이 야구팬들에게 질타를 받았습니다.
심판
"이 감독!"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호칭이 부적절했다는 겁니다.
감독과 심판의 신경전은 그라운드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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