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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뉴타운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한 김정은…'북한판 PC방' 실효성은 없어

  • 등록: 2025.04.16 10:40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평양 뉴타운'으로 불리는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찰에는 딸 김주애와 당 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태성 등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준공식 후 근로자와 노인을 만나 "이렇게 현대적인 살림집을 이제야 안겨주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이례적으로 '사과'도 했다고 북한매체들은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지난 15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전날 김정은이 준공식에 참석하고, 준공 테이프를 끊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이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행사 참석 사진을 보도하며 경호원 얼굴을 사진에 크게 노출하는 등 실수도 연발했다. /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이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행사 참석 사진을 보도하며 경호원 얼굴을 사진에 크게 노출하는 등 실수도 연발했다. / 사진=조선중앙통신

김덕훈은 이날 준공사를 통해 화성지구에 대해 "어제의 평양과 오늘의 현대화된 평양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만드는 새 도시 구역의 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평양에 해마다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3월 평양 외곽 사동구역의 송신·송화지구에 착공식을 진행해 이듬해 준공했고, 순차적으로 화성지구 1단계 사업으로 '화성거리'(2023년)를, 2단계 사업으로 '림흥거리'(2024년)를 조성했다. 3단계 착공식은 지난해 2월에 열려 1년여 만에 준공됐고 4단계 사업은 지난 2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김정은은 화성지구를 수시로 찾고 있는데, 지난 3일에는 화성지구에 만들어놓은 '북한판 PC방'인 컴퓨터오락관의 모습도 최초로 공개했다. 김정은은 "우리나라에 처음 개업하는 봉사분야의 기지"라며" 운영체계와 준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PC방의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북한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인터넷(WWW)은 사용할 수 없고, 당국이 검열·감독하는 내부 인트라넷 '광명망'을 사용해 내부 매체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지난 3일에도 딸 주애와 함께 평양 화성지구 3단계 구역에 들어선 300석 규모의 '컴퓨터 오락관'을 시찰했다.
김정은은 지난 3일에도 딸 주애와 함께 평양 화성지구 3단계 구역에 들어선 300석 규모의 '컴퓨터 오락관'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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