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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해임하면 대혼란 가능성" 트럼프도 알고 있다

  • 등록: 2025.04.19 17:1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제롬 파월 의장을 연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은 정치 놀음을 하고 있다"며 "내가 원하면 파월은 언제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파월을 해임할 경우 금융시장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앞서 올해 두 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파월은 지난 16일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폭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세 둔화를 비롯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한 전례도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검토하면서 연준 이사 출신인 케빈 워시를 새 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파월의 해임이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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