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7)씨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처음 공개했다.
윤씨는 18일(현지시간)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과 관련한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그곳에서 그(첫째 아들)의 결혼식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했다.
윤씨가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리안 감독의 1993년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했다.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결혼하기를 다그치는 집안의 성화로 위장결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윤씨는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윤씨는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제가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대사는 실제 제 삶에서 나온 말" 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1975년 미국에서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고, 1987년 이혼한 뒤 홀로 두 아들을 키웠다.
윤씨는 농담조로 "지금은 (아들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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