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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뷰] 국민의힘 컷오프 D-1, 빅4 누구?…'노코멘트' 한덕수 변수 부상

  • 등록: 2025.04.21 오전 07:50

  • 수정: 2025.04.22 오전 08:54

[앵커]
이번 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대선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주를 기점으로 본선행 윤곽이 뚜렷해질 거 같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내일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에 내일 저녁에 컷오프 결과, 최종 4명 후보를 발표하고요. 24~26일까지는 4명의 후보들이 맞수 토론, 4인 토론회 등 TV토론회를 가집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하고 있는데, 크게 변수 없이 이재명 전 대표가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거 같아요. 

[기자]
이재명 전 대표, 어제 영남권 경선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전국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순회 경선이 진행이 되는데요. 지금까지 충청권, 영남권이 진행이 됐고, 이번주는 호남권과 수도권, 강원 제주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두 차례 토론회도 진행되는데, 23일엔 유튜브 채널, 25일 밤 10시엔 TV조선에서 TV토론회가 진행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내일이면 '빅4'가 뽑히는 거네요. 당 안팎에선 누가 유력하는 전망이 나오는가요? 


[기자]
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4강에 들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고, 마지막 1장 티켓을 두고는 나경원, 안철수 후보 간 경쟁이 뜨겁습니다. 어제 발표된 국민의힘 예비 후보 여론 조사를 보면,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안철수 후보 순이었고요. 응답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으로 좁히면,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후보인데요. 안철수 후보는 중도층, 나경원 후보는 당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 저마다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와중에도, '한덕수 카드' 여전히 언급되고 있어요. 

[기자]
정치권에선 최근 한 대행의 행보들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대행, 어제 외신 파이낸셜 타임즈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답을 내놓긴 하면서도, '노 코멘트(No comment)'라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 거듭 답변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또 어제는 부활절을 맞아 서울 대형교회를 방문했는데요. 이 교회는 대권 주자 등 주요 정치인이 자주 찾는 '대선 코스'로도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앵커]
 어쨌든 외신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 여부에 관심 가지는 거네요. 

[기자]
네, 한 대행, 이번주에도 추가로 외신 인터뷰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일정은, 이번주 24일이나 25일에 한미 2+2 통상 협의가 진행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이 워싱턴을 방문해 관세와 통상 전반에 대해 미국과 본격 협상에 들어가, 관심이 주목됩니다.

[앵커]
사실 한덕수 대망론의 시작은,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도 있었지만, 헌법재판관 2명 지명을 전격 단행하면서부터였어요. 혹시 '재지명'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기자]
현재까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한 대행을 잘 아는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대행은 입법,행정,사법이 모두 특정 진영에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 퇴임 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후임을 지명했다는 해석인데요. 하지만 현재 헌법재판소 구도를 보면, 재지명을 하더라도 실익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있을 땐 진보 6, 보수 3구도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퇴임 이후에도 진보 4, 보수 3 구도로 여전히 구도에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헌재의 가처분 결정은 다수결 원칙에 따르기 때문에, 현재 구도를 뒤집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어쨋든 한 대행 출마를 하려면 움직일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은거 같아요.

[기자]
공직 후보자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법적으로 5월 4일까지는 직을 내려놔야 하는데요. 한 대행, 여론조사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침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선출도 5월3일로 예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한 대행이 본격 등판하면, 국민의힘 분위기도 크게 출렁일 거 같은데요

[기자]
한 대행을 지지하는 의원들 일부는 "일단 국민의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는 당 밖에 있는 후보에 대한 언급은 삼가자"라는 암묵적인 기류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내일 1차 컷오프 이후로 의원들의 움직임,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큰데요. 이후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하면, 기존 후보 지지에 머뭇거렸던 의원들도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당내 지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컷오프 이후로 또 한 번 구도가 요동칠 수도 있겠네요.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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