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외신 인터뷰에 대해 "정신이 나간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이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면 어쨌거나 지금 대통령을 대신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자가 장관 2명이 협상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냐"고 했다.
이 위원은 지적한 것은 한 대행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이의 제기나 맞서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대목이다. 그는 "협상 시작도 전에 미국 측에 한국의 최고 책임자는 이미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어 "상호 무관세인 한미 FTA에도 불구하고 25% 상호 관세를 부과한 미국 측 조치에 문제 제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친밀하더라도 국익을 팔 정도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또 비관세 장벽 문제를 두고 "이 협상의 결과로 한국 일부 산업은 고통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 사람이 한국의 권한대행이냐, 즉각 물러나세요. 이거 미친 사람 아니냐"고 일갈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재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거 미쳤냐, 방위비 협상은 다시 할 근거가 없다"고 비속어를 쓰며 재차 비판했다.
한 대행이 출마 문제에 답한 것 역시 "아주 제정신이 아니다, 즉각 물러나라"고 했다.
이 위원은 "우리가 한 대행 탄핵을 못 시켜서 못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금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 대행 같은 위인을 탄핵하는 것 정도도 정말 아까운 지경이다, 아깝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력을 낭비할 이유가 없어서 안 하고 있는 것이지 못해서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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