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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핵 수소폭탄 실험 성공…TNT보다 화구 17배 오래가"

  • 등록: 2025.04.21 17:32

중국 연구팀이 핵물질 사용 없이 화학 연쇄 반응으로 수소 폭발을 일으키는 수소폭탄의 실험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선박집단 705연구소는 최근 비핵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관련 결과를 중국병공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발사체 로켓 미사일 및 지도'에 실었다.

핵물질 대신 연료 전지 전력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마그네슘 기반 고체 수소를 사용한 해당 폭탄은 2kg의 질량으로 섭씨 1000도가 넘는 불덩어리(화구)를 2초 동안 만들어냈다. 같은 무게의 TNT로 만들어내는 0.12초보다 17배 가량 긴 시간이다.

연구팀의 왕쉐펑 연구원은 "수소가스 폭발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점화되고 폭발 범위가 넓으며, 바깥쪽으로 빠르게 화염이 퍼져나간다"며 "폭발 강도를 정밀 제어해 넓은 지역에 걸쳐 목표물을 균일하게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술지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신형 수소폭탄은 알루미늄 합금을 녹일 정도의 뜨거운 불덩어리가 TNT보다 더욱 오래 지속돼 더욱 강력한 열손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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